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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유료 주차장에서 내 차가 긁혔다면? 주차 중 차량 파손, 누가 책임질까?

junihi 2025. 4. 27.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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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료 주차장에서 내 차가 긁혔다면? 주차 중 차량 파손, 누가 책임질까?

최근 나는 아내의 병간호를 위해 3주 넘게 병원에 머물며 매일 병원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잠시 물건을 가지러 주차장에 내려갔다가 깜짝 놀랐다. 내 차량 앞범퍼가 크게 긁혀 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부주의로 생긴 흔적이 분명했고, 주변에 남겨진 메모나 연락처도 없었다.

바로 병원 측에 CCTV 확인을 요청했지만, 내가 주차한 위치는 사각지대에 있었다. 누가 긁고 갔는지 알 수 없었다. 분명 매일 요금을 내며 유료로 이용한 공간인데, 이런 일이 생겼다면 주차장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닐까? 궁금하고 억울한 마음에 관련 내용을 하나하나 조사해보게 되었다. 이 글은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주차 중 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와 대처방법에 대해 꼼꼼히 정리한 것이다.


✅ 1. 유료 주차장, 꼭 책임져야 하는 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돈 내고 주차했으니, 사고가 나면 주차장이 책임지겠지?”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유료 주차장에서는 입구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명시되어 있다.

🚫 "본 주차장은 차량 및 귀중품의 분실·도난·파손에 책임지지 않습니다."

이는 법적으로 **‘임치계약’이 아닌 ‘사용계약’**으로 간주되는 근거가 된다.
쉽게 말해, 주차장 운영자는 공간만 빌려준 것이지, 그 공간에서 발생한 차량 피해에 대한 보관책임이나 관리 책임이 없다고 간주되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차량 간 접촉 사고, 파손 등은 운전자 개인이 책임지고 보험으로 처리해야 한다.


✅ 2. 예외적으로, 주차장이 책임지는 경우도 있다!

모든 주차장이 면책을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주차장 측의 책임이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

  • 발렛파킹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량 키를 맡긴 경우 → 보관 책임 인정
  • 차량을 주차장 직원이 직접 이동하거나 통제하는 경우 → 실질적 관리 책임
  • 시설물의 낙하물, 파손 등 관리 소홀로 인한 피해 발생 시
  • 보관계약이 성립된 전용 주차공간(예: 월정주차)에서의 사고

이처럼 운전자가 차량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구조일 경우에는 주차장 측에 일정 책임이 생길 수 있다.
즉, 단순한 사용자가 아닌 ‘보관을 위임한 고객’으로 간주되는 경우에 한해서다.


✅ 3. CCTV가 없으면 누구 책임인가?

사고 확인에 핵심이 되는 것이 CCTV다.
하지만 많은 주차장은 사각지대가 존재하거나, 저장 기간이 짧아 기록이 금세 삭제되기도 한다.

법적으로 모든 주차구역을 CCTV로 감시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특히 민간 운영 주차장에서는 ‘CCTV는 단순 범죄 예방 목적’이라고 명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는 사고 경위를 확인하기도 어렵고, 책임을 물을 방법도 마땅치 않다.

그래서 요즘에는 차량용 블랙박스의 ‘주차 모드’ 기능이 거의 필수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이 기능이 작동하려면 보조 배터리 설치 또는 상시 전원 연결이 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기본 설치만으로는 커버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 4. 사고 발생 후 대처는 어떻게?

가해 차량을 특정할 수 없고 CCTV도 없는 상황이라면,
현실적으로 선택지는 많지 않다.

  • 자차 보험으로 수리: 자기차량손해담보 가입 시 가능.
    단, 자기부담금이 발생하며, 보험료 할증 가능성 있음.
  • 블랙박스 확인: 작동 중이었다면 충격 시간 확인, 번호판 판독 가능성 존재
  • 현장사진 확보: 사고 직후 차량 4면과 주변 상황, 주차 위치를 사진으로 기록
  • 주차장 관리사무소에 사고 접수: 향후 분쟁 대비를 위해 접수증 확보

만약 블랙박스와 CCTV가 모두 없었다면,
“누군가가 긁고 갔는데 잡을 수 없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도 어렵다.
이럴 때 보험처리 외에는 방법이 거의 없다.


✅ 5. 예방법: 다음 사고는 이렇게 막자

예방법설명
주차 후 사진 4면 찍기 차량 외관 상태 기록용
CCTV 사각지대 피하기 카메라가 직접 보이는 곳에 주차
블랙박스 업그레이드 상시 전원 연결, 충격 감지 기능 포함
보험 특약 확인 무과실 특약, 가해자 미확인 보장 등
주차장 약관 촬영 입간판 또는 약관 촬영으로 증거 확보

💬 마무리하며: 억울한 경험, 나만 겪지 않길

나는 이번 일을 통해, "사람 일은 모른다"는 말이 얼마나 맞는 말인지 다시 느꼈다.
아무리 조심하고 비용을 지불해도,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하지만 그 사고를 어떻게 예방하고, 발생 시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결국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됐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비슷한 상황에 있다면, 부디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억울함은 줄이고, 나중에 후회 없이 대처할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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